권선징악
어디선가는 하찮게 여겨질지모르는 허무맹랑한 무협만화책이지만 그래도 늘 책이랍시고 나는 몰입해서 본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과 그로인한 생각들로 복잡해서인지 한면에 글자가 빼곡히 박힌 책은 최근에 손에 쉽게 잡히지않는다. 더우기 읽혀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책을 보는 순간은 그 이야기에 빠져드는 매력에 어릴적 만화방에 들어가 잔뜩 쌓아놓고 만화책을 보는 그 옛날 부잣집 친구가 누렸던 풍족함이 부러웠던 마음에 최근 인터넷 헌책방에서 만화책을 사보게된 뒤로 어느새 작고 좁지만 아늑한 원룸의 방에는 2,000권이 넘는 만화책으로 가득차고 있다.
제각각 다양한 줄거리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우리의 고전소설처럼 그 핵심은 분명하게 한가지이다.
勸善懲惡 - 선함을 권하고 악함을 징계함.
이번 33권까지 이야기에도 악자(나쁜 놈)는 수시때때로 나쁜 짓을하며 내공을 모우고 무술을 익혀나가 천하제일인에 근접해 갔다. 그걸 보며 뻔한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불쑥불쑥 화가 났는데...마지막권 마지막에 우리의 주인공은 무정검(無情劍)을 넘어선 다정검(多情劍)을 깨우치며 심검(心劍)을 얻고 무형검(無形劍)까지 터득하여 악의 우두머리를 한칼에 끝내버리는 이야기 결말속에 흐뭇함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알게 나또한 나쁜 짓도 하고 욕심도내고 누군가에겐 잘못도 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직도 난 좋은게 좋은게 아닌 《바른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마음이 있구나 느끼게되어 만화책이지만 내겐 세상의 모든 책들만큼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