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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Dec 28. 2018

그사람생각

이년(인연)

인연이란 지금처럼 그런건가봐.

횟집에 남겨진 광어회를 몇점 싸가지고 나왔는데

불현듯 네가 내길을 가로막네.

길고양이

이건 아마 네몫이였던걸 내가 잠시 들고 나왔나봐.

내 손에 들러쥔 도시락 회 몇점을 다소곶이

공손히 내 앞에 펼쳐두었다

맛나게 먹는 길고냥이.(꼬맹이)

외로운 내 삶에 너가 내 인연인가

안으려할때

넌 떠나가네...

인연이 아닌 걸 인연으로 역으려 하면 안돼지.

그냥 너랑 나랑은 잠시 스쳐지나 갈 필연이였을 뿐.

그랬던거야

너랑 나랑도

길지만 짧은 그날들동안의 인연이였던거야

그랬던거야.

오늘 처음 잠시 만나 목덜미를 내개 내어준 길고냥이 꼬맹이 처럼

네게도 미안해...내가 미안해.

너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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