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인연)
인연이란 지금처럼 그런건가봐.
횟집에 남겨진 광어회를 몇점 싸가지고 나왔는데
불현듯 네가 내길을 가로막네.
길고양이
이건 아마 네몫이였던걸 내가 잠시 들고 나왔나봐.
내 손에 들러쥔 도시락 회 몇점을 다소곶이
공손히 내 앞에 펼쳐두었다
맛나게 먹는 길고냥이.(꼬맹이)
외로운 내 삶에 너가 내 인연인가
안으려할때
넌 떠나가네...
인연이 아닌 걸 인연으로 역으려 하면 안돼지.
그냥 너랑 나랑은 잠시 스쳐지나 갈 필연이였을 뿐.
그랬던거야
너랑 나랑도
길지만 짧은 그날들동안의 인연이였던거야
그랬던거야.
오늘 처음 잠시 만나 목덜미를 내개 내어준 길고냥이 꼬맹이 처럼
네게도 미안해...내가 미안해.
너무...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