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고속도로를 달리며

by 허정구

(어제밤에는 술을 많이 먹었나보다. 오전에 깨어났는데도 여전히 비몽사몽 헬렐레한 기분이였다.

오후늦게 집을 나섰다.)

서울...아니 대구.

애인...아니 엄마보러.

고속도로를 달리며 많은 생각.기억들이 났다.

스쳐지나가는 차들처럼

스쳐지나오는 차들처럼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머리속에는 지난...일들이 들어왔다 또 지나가고

들판이 보이고 때론 먼산이 때론 하늘이

달리는 그길위에 펼쳐진 많은 풍경과 사물들이 모두 눈에 담겨지도 또 잊혀지고

어머니는 80평생이 지나고서 처음으로 이모가족들에 묻려 일본여행을 떠나시게 되었다. 어제는 은행에가서 일본 돈을 바꿨다. 만엔 한장.오천엔 세장.천엔 열장.

참 무심히 흐른 세월이였다.

무심한 아들이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대구로 가는 길에서 여러사람이 보였다.

친구들...

가족...

연인...

보이지도 않는 얼굴들을 보며

잊혀진 얼굴들도 보며

고속도로는 참 많은 걸 기억나게 하는구나 생각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아주오랫만에

그 많은 사람들 생각을 했다.

한해가 가고 인연이 가고 난 여전히 길을 달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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