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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길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새벽이 올 때까지 마영길은 박유라를 괴롭혔다. 그때마다 박유라는 미간을 찡그린 채 마영길을 안았다. 박유라의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마영길의 압력은 그녀 자신이 바닷가 거대한 바위에 붙어사는 조개껍데기 같은 존재감을 느끼게 할 뿐이었다. 그만큼, 마영길은 박유라의 어떤 위로로도 달래지지 않는 철갑같이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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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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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독립적인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는 개소리
나와 당신의 동일시에 대하여
흔히 말한다. ‘한 인간이 독립적으로 설 수 있을 때 연애를 하는 것’ 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없듯 <독립적> 이라는 것은 고정된 틀 안에 매일 조금씩 변화 한다. 간혹 몇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사랑을 할 때 내 삶의 1순위가 애인이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상대를 혼자 설 수 없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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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9. 2025
by
이매송이
조금 흔들리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애인은 먹을 것이 이렇게나 많은데 자꾸 먹을 것이 없다며 고독만 집어 먹습니다 애인의 기호를 모르지 않아서 그만 먹으라는 말은 못 하고 천천히 먹으라고 합니다 회에 체하면 약도 없는 것처럼 어떤 마음에 체하면 아주 오랫동안 고생을 할 것이고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면 밥을 한 숟가락 먹어서 내리라는 민간요법처럼 나는 당신을 안아줄 테지만 고생은 내가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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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9. 2025
by
송유성
친구들의 이별에 키득거리며
모순에 대하여
사람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모순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데 냉랭하게 대하는 애인, 내가 보고 싶지만 연락은 하기 싫고 나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건 하고 싶은 애인, 나를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나한테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별로인 것을 내놓는 애인을 겪어야 하는 대목이 연애의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인 것처럼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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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by
웅비
봄 꽃
어느새
청량 김창성 어느새 봄꽃이 피었네요 수줍어하는 애인처럼 웃어 주고 있네요 우연히 눈이 마주친 당신처럼 환하게 웃고 있네요 피어나는 즐거움과 지는 아쉬움은 더 깊게 남아 다시 웃어 주는 날을 기다린다 화난 당신이 풀어질 때 더 환하게 웃어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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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5
by
청량 김창성
연애를 글로 배우면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10화
연애를 글로 배우면 연애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연애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상황에 맞는 연애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마다 전부 다 다르고 말, 행동, 어투 등등 여러 요소가 텍스트로 이루어진 연애 관련 도서와 매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연애를 글로 배우면 글에서 본 것과 달라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우리가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어릴 때 배운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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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MonsterART
# 78. 바라지 말기
관계에서 오는 괴로움은 보통 바래서 오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스스로 말하길 ‘다정도 병’인 사람이에요. 라고 하지만, 정말 그것이 나쁜 병식으로 나타났을 때도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랑 유대하고 또 누군가를 불러 상다리가 부러질 듯 차려서 먹이고 애인이 불편한 것,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피고 주변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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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송유성
< 헤어진 연인들에게 >
< 헤어진 연인들에게 > 전 애인을 처음 본 그 순간, 눈동자 네 개가 부딪힌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전 애인과 갔던 장소, 함께한 추억, 그 사람의 향기는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데, 이별이라니. 당신이 어떤 형태의 사랑을 하고 어떤 형태의 이별을 했는지 저는 모르지만, 당신은 전 연애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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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예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은 쌔끈하다
98년에 1쇄를 찍고, 05년에 23쇄를 찍었으니 ㅈㄹ 많이 팔렸다. 은희경이 새의 선물을 들고 나왔을 때, 나는 각광했다. 드디어 여자도 소설다운 소설을 쓰는구나, 했었다. 이후 은희경이 술자리에서 소위 '쌔끈'하다는 얘길 들었다. 59년생이니까, 2025년 기준 세는 나이로 67세다. 98년이면, 25년전이다. 그녀, 불혹의 시기! 공자한테나 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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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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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꿈인가요 아니면 여기인가요
손톱을 뜯다가 피가 나서 울었다 누군가의 쓸쓸함을 외면하는 힘은 남았는데 손톱 뜯을 힘은 남아있는 것 같아서 울었다 애인은 나를 구하려고 불구덩이에 몇 번을 들어가고 찬물에도 몇 번을 들어가다가 아주 담금질이 잘됐다 단단해지지 말고 말랑한 사랑 하자고 고백했는데 시퍼렇게 서슬이 퍼레져서 무뎌지라고 보냈다 믿지 않으려고 했는데 잠시 눈길 준 강아지가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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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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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성
남자친구에게 느끼는 서운함
Q. F라고 하지만 매우 T같은 공대남 애인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중입니다. 당연히 좋은 점도 많지만, 애인의 무뚝뚝함과 무신경함 그리고 건조한 말투가 저를 지치게 해요. 대화도 많이 나눠보고, 먼저 예쁜 말을 건네기도 하는데 도무지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요. 본인은 경상도 남자라 쑥스러워 그렇다고 하는데, 툭툭 던지는 말에 상처받거나 대화가 어렵다고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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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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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관능적이고 주술적인 사랑
민음사 유튜브에 세계문학 전집 월드컵 콘텐츠가 있는데 나는 그 콘텐츠를 꽤나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최악의 애인 편인데 이 책에 나오는 페드로가 최악의 애인 탑 2 후보로 뽑혔고 그 영상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이 책이 보일 때 덥석 집어왔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하나의 요리를 주제로 요리하는 방법과 함께 페드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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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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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
담배와 전 애인 (부제: 숨 쉴 구멍)
단편소설#1
전 애인과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 밤이었다. 나는 그를 잊지 못하고(아니, 잊으려고) 그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를 찾아보았다. 이름하여 탑급 레즈영화 ‘캐롤’이다. 하필 그 영화에서는 여자 주인공 ‘케인트 블란쳇’의 담배 피우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현실세계에서 여성들을 꽤나 홀렸을 법한 자태이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이리도 고급져 보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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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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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내
아빠의 편지가 아직까지는 짝사랑이겠지만…
사랑하는 내 딸 홍아! 요즘 홍이는 아빠의 애인 같아. 아빠가 대학생 때 엄마랑 연애하면서 정말 편지를 많이 썼거든. 편지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 아빠가 글 쓰는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편지를 많이 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아빠는 입사 시험 볼 때 ‘작문’ 테스트에서도 연애편지 쓰는 형식으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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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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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fifty
# 68. 탈일까요 복일까요
나는 다 기억해요. 정말로 다 기억하고 그래서 늘 탈이고 복이죠. 지리산을 가보고 싶어 한 애인이 있었고 정상까지는 갈 엄두가 안 나는 나도 있어서 우리는 중간에서 화해했지요. 지리산의 노고단은 완만해서 쉬이 올라갈 수 있고 또 늘 낭만을 좇는 나는 아주 멋진 일출 명소라길래 가기로 했지요. 나는 저녁에 일을 해서 늦게 마쳤지만 그와 함께 볼 일출에 들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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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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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성
# 64. 내 것 아닌 애인
나는 애인이라고 모든 것을 다 같이 하지는 않는 것이 좋아. 애인은 영원히 내 것이 아니고 애인도 나도 그것을 알고 있지. 우리는 채무 관계가 아니라서 어떤 의무도 없지.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없어도 매주 보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는 알고 있음 위에서 존재하니까. 당신을 만나면 나를 보는 눈길과 나를 안아주는 온기에 사랑을 알고 있음. 알고 있음.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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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6. 2025
by
송유성
연기는 어디서 나는 걸까
과일을 실어 가던 트럭이 넘어졌나 바닥에 귤들이 데굴데굴 앉아 있다 귤도 온전한 것만 주워간다 누구는 한 번도 주워진 적이 없는데 그렇게 돈과 직장과 일과 주식과 이자만 이야기하면서 살 거면 세상에 풀잎과 모란과 희망과 사랑과, 그리고 애인 그래요 애인 같은 것은 왜 있는데요 사실 말이 많은 사람인데 비자발적 벙어리가 된다 이런 이야기는 좀 의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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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by
송유성
# 63. 달달한 상상
조금 달달한 상상이나 해볼까. 상상인지 회상인지 모를 이야기를 해볼까. 봄은 늦었고 여름은 이른 석류꽃이 피는 오월이야.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좋아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놀아서 애인도 말이 적은 사람만 만나. 언제나 놀라지 않는 그가 눈이 커질 만한 일을 궁리하는 건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지. 어디든 떠날까? 그래. 어디로 갈까? 어디든. 하는 의미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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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송유성
꿈인가요 아니면 여기인가요
손톱을 뜯다가 피가 나서 울었다 누군가의 쓸쓸함을 외면하는 힘은 남았는데 손톱 뜯을 힘은 남아있는 것 같아서 울었다 애인은 나를 구하려고 불구덩이에 몇 번을 들어가고 찬물에도 몇 번을 들어가다가 아주 담금질이 잘됐다 단단해지지 말고 말랑한 사랑 하자고 고백했는데 시퍼렇게 서슬이 퍼레져서 무뎌지라고 보냈다 믿지 않으려고 했는데 잠시 눈길 준 강아지가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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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7. 2025
by
송유성
# 55.어디서든 달려요
달리기를 하고 낭만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낮에는 온화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서늘한 미풍이 오던 어느 가을, 나는 애인과 여수에 간 일이 있습니다. 전날 우리는 숙소에서 회를 포장해서 와인을 나눠 마셨고 취기를 빌려 두런두런 떠들다가 늦게 잠에 들었습니다. 바닷가 앞에 자리 잡았던 숙소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었고 그것을 보기 위한 알람이 이른 아침에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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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5
by
송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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