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기다림.

by 허정구

엊그제 세명의 대학 등록금이 필요해 걱정하던 꿈을 꿨다.

○필이랑. □필이랑. 나랑


빌릴 수 있는 건 겨우 2명뿐인데...한명은 어쩌지...어쩌지 그랬던 거 같다.



난 그 꿈이 좋은 꿈이라 믿는다.



오늘 우리 꼬맹이 예체능대학 합격자 발표가 있었는데 합격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혼 전부터 객지에서 보내며 아빠 노릇도 못했는데 오늘 같은 날...


참 수고했다고 한번 안아주지도 못한 채 카톡 문자로만 칭찬해준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우리 꼬맹이...

참 많이 열심히 운동도 하고,

공부도 했을 텐데

원하는 걸 지금은 얻지 못했을지 몰라도


마음 잃지 않으면

원하는 길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지나고 보면

훨 더 좋은 길이였음을 알게 될 거라 믿는다.



설에 만나면...

○필이랑 □필이랑 그리고 동생이랑

막창에 소주 한잔 하려 한다.

이제 어느덧 다 커버린

갓 청년이 된 두 아들과 하나뿐인 나의 동생과...


그날이 기다려진다.


Screenshot_20190128-095129_KakaoTalk.jpg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