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이상한 하루

by 허정구

이상하네.


매번 가던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았고

매번 가던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

자주 왔던 쫄면 집에 왔는데...


뭔가 어색한 느낌!


이발소에선 갑자기 몰려든 손님들로 느껴지던 여유가 없어졌고

목욕탕에선 관리하시는 분이 바뀐 듯 뭔가 어수선하고 어색했다.

쫄면 집에선 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화환이랑 난이 가득하다' 그 자리에 그 이름 그대로인데... 지난번과 달리 주인이 바뀌었네.


쫄면 맛도 바뀌었네.

면의 맛도 바뀌었고.


난 그대로지만 나도 모르게 바뀌는 것들...


사랑도

그런 건 아니겠지.


사랑은 그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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