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작가

by 허정구

최근 몇 권의 책을 읽으며...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글이란 거...

글로 쓴다는 거 참 부러운 일이구나 생각했다.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라는 파란색 시집은 책 제목만 보고 구입했는데 택배 온 날 아무 쪽이나 펼쳐 한 편의 시를 읽고는 3개월 동안 가방에 넣고만 다녔다. 너무 아까워서. 책을 읽어버리면 내용의 감동이 날아갈까 봐 읽는 것조차 아끼며 그렇게 품고 다녔다. 한편 한편 읽어보니 많은 글의 느낌이 가슴에 남겨졌고 읽는 내내 흐뭇했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또한 글 속에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게 보이듯 읽혀졌다. 아마 교과서 빼고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건 김수현 작가의 책이 처음일 게다. 글도 좋았지만 매 글제마다 한컷의 그림이 있는데 때론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은 느낌을 전해주었다.


부러웠다...


글을 쓴다는 건 생각을 옮기거나 말을 전하는 것이지만 하얀 종이 위에 씌여진 글이 살아있는 듯 따뜻했고 편했다.


최근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란 드라마를 어쩌다 한 번씩 재미있게 본다. 엊그제는 드라마를 보며 여주인공(이나영)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얼핏 보곤 교보문고에 검색해서 주문했다.


이런 걸 간접광고(PPL)라 하겠지만, 그래도 좋다. 주인공 (이나영)이 읽고 있는 책을 나도 읽고 싶었으니까.

책 제목은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책 제목부터 멋지다'. 근데 이 책의 저자가 우연인지 인연인지 나태주 시인이었다. 아마 이 책의 출판사에서 드라마 제작에 뭔가 지원을 하나보다... 아무튼 그건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고... 아직 주문한 책은 도착하지 않았지만... 무지 기대하고 있다.


김수현 작가는

책의 글머리에 이렇게 써 놓았더라.


그동안 책을 쓰며,

나는 독자에게 잠깐의 위안과 잠깐의 따뜻함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글.그림 김수현 마음의숲 Prologue


나도... 언젠가 이런 글 써.봤.으.면.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이유 있는 문과를 선택하고 국문학과에 입학원서를 내보겠다는 생각 해본다.


그때는 문과가 뭔지, 이과가 뭔지 대학교에는 과. 과. 과가 많았는데 다들 뭘 공부하는 건지도 모른 채 그냥 가방만 들고 다녔다. 다들 학교에 가니까... 그냥 나도 가야 하는구나 생각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문과나 이과 나뉘어야 한다기에 어느 게 더 쉬운 건지 친구에게 물어봤고, 수학 1도 모르겠는데, 이과는 수학 1에다가 수학 2까지 수학만 두 과목을 해야 한다기에 그럼 당연히 문과... 그것이 선택 기준이었다. 나는...


작가를 꿈꾸지는 못하지만...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부러운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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