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물때

by 허정구

물때 생각이 난다. 이 말은 친구 생각이 난다는 말이다.


낚시를 무지 좋아하는 내 친구는 도시어부마냥 물때를 안다. 넓은 바다에 물이 흐른다는 걸 얼핏 알기는 했지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달과 지구' 그로 인해 서해안에 조수간만의 차가 생기는 줄은 알았지만 바닷물이 강물처럼 흐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울돌목이라고 이순신 장군이 물 때를 알고 물 때를 이용해서 왜군을 무찔렀다는 것도 배웠는데... 지식은 있었지만 경험이 없었기에 바닷물이 흐른다는 걸 친구 따라 낚시 가서 보고 경험했다


찌바리 낚시... 물 따라 흘러가는 찌를 주시 하며 계속 릴 줄을 풀어줘야 했던 그래서 보일 똥 말 똥 하면 다시 감아서 또 줄줄줄 흘려보내고... 그렇게 오전을 흘려보내다 난 그 바다의 쪽배에서도 주린 잠을 잤다. 물때는 몰라도 파도의 흔들흔들 그 흔들림에 꿀잠을 자고 나면 어느새 친구는 낚싯대를 다 접고 있었다. 그렇게 두어 번 따라갔던 바다낚시. 선상낚시에서 수시로 물때를 들먹이며 바다를 가로질러 다녔다. 고기는 없는 넓은 바다를 떠다녔다.


난 고요한 움직임 없는 붕어낚시를 하고

친구는 감성돔만 잡는 바다낚시를 한다.


이번 주는 물때가 어떻게 되려나...


한물. 두물이 좋은 건지 아니면 더 많은 물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물때라는 단어는 자연스레 친구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주 물때는 내 친구가 좋아하는 물때였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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