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떡국

by 허정구

밤 11시.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오래간만에 모두들 딱 10시까지만 야근을 하고
떠나갔다

오늘 하루 일과 정리가 늦어 혼자 뒤늦게 회사를 떠나오며

떡국을 먹으러 왔다.
4월도 이제 중순에 접어드는 이 날에도 오롯이 떡국을 먹을 수 있는 이 집을 알게 되곤 생각나면 찾아온다.

떡국에 딱 소주 한잔!
마시고 싶지만

음.주
운.전 은 절대 안 되기에 어쩔 수 없지만

경상도식 꾸미를 넣어 먹는 울 엄마 떡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나다.

언젠가 내 친구가 낚시하러 오면 꼭 데리고 와서
떡국에 소주 한 병 까고 가고 싶은 집.
근데... 요즈음엔 잘 안 오네. 아마 물때가 잘 안 맞나 보다.

늦은 야근후 출출할 때 생각나는 떡국처럼
이곳에 오면
늘 친구 생각이 더불어 난다.

꼭 데려오고 싶어서 같이 먹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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