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의 관계를 끊는다는 거 언제나 어렵다.
그 관계가 일로 맺어졌던 사랑으로 맺어졌던
우연이던 필연이던...
정리한다는 건 참 힘들다.
살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비록 관계를 끊을지라도 적을 만들지는 말자는 거다.
'열 명의 내편보다 한 명의 적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을 내뱉곤 했었다.
회사일로 거래 관계인 어느 회사에서 2개월째 작업비를 정산하지 않고 있다. 오늘 3개월째 작업비를 청구했고, 여전히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히 현금 유동이 안되니까 못주는 것이겠지만... 나 또한 사업이랍시고 일하며 젊은 날 겪었던 그 난감하고 답 없는 돈문제! 이곳에 와서 일하는 2년 머지않아 3년 동안 지금껏 한 번도 이런 거래관계는 없었다. 성실신의의 원칙을 누가 요구한 건 아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의 일을 대신하고 그에 따른 댓가를 받는다는 것에 성실과 정성을 기울였다. 그렇게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일을 위탁받은 거래관계이기에 당연한 도리라 여기며 쉬운 일도, 어려운 일도 현장 직원을 독려하며 책임을 다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정의 순간을 맞이할 거라 생각하진 못했는데 막상 맞닦뜨리니 쉽지가 않다
어떠한 경우라도 만남이 좋았던 것처럼 정리. 헤어짐도 좋았으면 하는데... 2개월 체납된 상황으로 단절을 통보해야 하나 생각하면 너무 각박한 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삶의 경험으로 봐서... 한번 이러한 일이 생기면 반복되다가 결국은 끝나던데...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시작의 만남도 어렵지만 헤어짐은 참 어렵다.
늘... 헤어짐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