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오늘 같은 날

by 허정구

일이 어려운 날이 있다. 오늘 같은 날.

시작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없는,

별것 아닌 일들도 그냥 틀어져버리는 그런 날

조각조각 잘 짜여져 있던 계획이 느닷없이 무너지고,

불쑥불쑥 새로운 난제가 툭 던져지는 그런 날

힘겨운 하루였다. 지친 하루이기도 하고.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선방했다.

회사가 기울어지는 게 조금씩 느껴진다. 떠나고 싶지 않아도 떠나야 할 날이 시나브로 다가오나 보다.

내일은 이런 말을 해야겠다.
잘 안 되는 날이 있다고 그런 날 그런 때일수록 좀 더 침착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매 순간순간 차분히 일하자고...

실수를 절대 하지 말고
긴장하고
하나를 해도 주위를 살피고 움직이자고

그렇게 지금의 순간을 조심히 지나가자고...

오늘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나갔다. 난 뭘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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