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비 오는 날에

by 허정구

월요일 그나마 비가 오니 비로 위로를 받는다.
주말 독거의 공간에서
벗어나
생활의 영역으로 조심히 스며들었지만

여전한 막막함은 끝이 없다.

그냥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미래는 꿈꾸지 않더라도 오늘에 빠져 보내자고
다들 사는 게 고만고만하다고 자위해보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민거리들 속에 맘은 좀처럼 차분히 지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게 뭔지조자 어지로운 나날들이다.
고작 5월인데...

가져갈 것 아무것도 없는 걸 알기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많은 것들을 남긴 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언제건 두말 않고 간다지만...
삶의 흔적은 거두고 가야 할 텐데 또 욕심인가!
정리하고 정리하고 정리한다.

비 오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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