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을 설친다.
어둠에 눈은 감지만 정신은 잠들지 못하고 원숭이 생각에 분노하고 뒤척인다.
잊으려 하지만 상처 난 마음에서 시작된 억울함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칼날 같은 채찍으로 파동치듯 요동친다.
차카게살자.
그렇게 살아왔지만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삶 이야기는 깊은 곳에서 곪고 곪아... 상실감으로 허무함으로 이성은 텅~ 비어간다.
유시민 작가는 '닥치는대로' 살았다고 쓰시고 이렇게 설명했다. "그때그때 눈앞에 닥쳐온 일을 나름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 "
지금의 나란 놈이 그랬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꿈도 없이 학교생활도 서울생활도 직장생활도 가정생활도... 구체적 목표없이 계획없이 시험기간이면 열심히 공부했고, 회사일을 하면서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주어진 일은 무엇이건 성실하게 다했다. 결혼생활조차도 그냥 그 순간순간에 성실하게 열심히...
결국 지금도 그렇다.
도리에 맞게 차카게산다고 살아왔을 뿐,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왔을 뿐이다 보니 어디서건 늘... 인정은 받았지만 꼭 필요한 만큼의 돈만 겨우 벌었다.
겨우 살아갈 만큼의 돈은 이런저런 불편과 부족을 늘 함께 데리고 다니다 보니 결국 다시 혼자되었지만 여전히 책임은 남아... 지워진 짐에 휘청이고 있다.
닥치는대로... 살았을 뿐인데... 이젠 닥치는 내일조차 받아들이기가 쉽지읺다.
뒤돌아보니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중에
돈 버는 재주는 1도 없다 보니 큰돈 앞에서 결국 주저앉아야 하나 싶다.. 이제 5월인데... 아직 12월이 오기까진 아직도 멀었는데 그때까지 재수학원을 보낼 수 있을까... 등록금은...
산다는 거
생각은 쉬웠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닌건가 싶다.
"닥치는대로 살면 안 되는구나."
*원숭이=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더숲에서 출간된 책 내용 중 명상 일화 속에 나오는 원숭이로 지난 3월 말에 어떤 가게에 갔다가 불친절을 느껴 아무 말 없이 나왔는데 느닷없이 뒤 따라 나와 왜 그냥 가냐고 사과하고 가라고 하는 말에 시작된 나의 언쟁이 동행한 직원에게 옮겨붙어 형사사건화 된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칭하는 말
*닥치는대로=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 길 33쪽에서 얻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