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이곳 광양에서 함께 일하는 모두 다들... 같은 마음으로 한 목소리인양 이야기해준다.
"우리 그래 왔던 것처럼 우리 계속 같이 가자고..."
참 쉬운 일이지만 참 어려운 대답의 순간이었다.
왜 떠나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떠나가려는 마음을 굳혔는지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는 이 말이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왠지 옥쬐이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수고를 다하는 게 당연하지만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서일까.
들리는 말들이 많았고
분명 내게는 그러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
그래서였나... 말들이 다 공허하게 들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여러 가지가 많았나 보다.
《근데 분명한 건 무엇보다 장기적인 Vision을 제시해주지 못했고, 자부심과 긍지를 감퇴시켰다.》
이번 일을 겪으며 이런 생각해 봤다.
Readers는 그 어떤 상황에 직면하면 《빨리 판단을 하고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하는구나!》
설사 그 판단이 잘못되었다 해도 그래서 이 산이 아니네
~그럼 다시 저산으로 가자! 라며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산을 오르며 설사 부족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부딪치고 깨지고 상처가 난다 해도 판단을 미루며 어물쩡거리면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 파장이 더 커지고 넓어지기에 혼란과 혼돈의 상황이 심각하고 크면 클수록 냉정하게 바라보고, 가장 빨리 사태를 파악하고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Reader의 큰 역할이구나를 생각했다.
사직서를 던졌다.
필요한 사람이라 붙잡아본다. 하지만 떠날 의사가 분명하구나. 그럼 안되는데... 아직 대안이 없는데... 가 아니고
그래. 안녕!.
참 수고했네요.
그리고, 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흔들림에 동요되지 않게 새로운 대안을 즉각적으로 제시하여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구나!라는 생각했다.
《회사란》 소속된 직원에게 안정된 환경에서 무엇보다 끝없는 비전을 제시하여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새 활력으로 일터를 꾸려나가는 것이 첫 번째이고
《리더란》 어떤 불안정한 상황 발생 시 무엇보다 빠른 결단과 신속한 결정으로 상황을 먼저 수습하고 안정화시켜야 한다.. 설사 그 결정이 잘못된 판단이라 해도 대책 없이 하루. 이틀을 보내어선 안된다.
올해 장마는 일주일 단위로 찾아오는구나. 다시 장맛비는 시작되고 그렇게 수고와 어울림 속에 우리는 하루를 또 살았다.
예전의 나도 결정을 못하고 전전긍긍했었다.
오늘의 나는 요기까지 배운다
먼 훗날의 난 또 더 깊어지겠지.
※ 위 그림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출판 책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불현듯 느닷없이 떠나가신
《故 정두언 님의 삼가 冥福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