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여행 온 게 아닌 제주 첫 느낌
여행 온 게 아닌데
이제 이곳에 머물며 살아가야 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와서인가
아니면 이곳이 공항이라서인가
"모두들 참 표정이 밝다!" 덩달아 나도 여행 온 듯 '심쿵심쿵' 설렌다.
때가 때인지라 휴가들 떠나온 많은 사람들은 제 각각 하나의 캐리어를 끌고 한 껏 멋들어진 휴가 옷차림으로 ㅡ챙이 아주 넓은 모자를 쓰고 긴 치맛자락을 나풀나풀거리며 ㅡ 각기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Gate를 빠져나간다.
이렇게 여행이란 늘 설레고 늘 감동적이다.
비록 내가 떠나온 여행이 아닐지라도 여행은 옆에 머물기만 해도 설렘이 전해지나 보다.
어쩌면 나 다시 여기 제주에서 젊은 날 (서울에서) 못다 이룬 나의 여행의 꿈을 다시 꾸게 될지도 몰라.
여행이 좋아서 여행을 여행답게
늘 내겐 여행이 남아있었거든 마치 그사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