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아침은 늘 부족하다. 잠도 더 자고 싶고 그냥 머물고 싶다. 그렇지만 눈을 떠 버렸고, 일터로 나가야 하기에 양치질을 하고 머리를 감고 때론 샤워를 하곤 나름 단정히 옷을 입고 일터로 향한다.
책상에 도착하면 순간순간 해야 할 일들에 빠져 전화도 받고, 전화도 하고, 보고문서도 만들고, 계획도 세우고, 누군가에게 일과 연관된 요청사항을 듣고 처리하며 일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며 하루를 보낸다. 잊고 지낸다.
그리고, 어두워지면 다시 나의 나로 돌아와 침묵 속에 빠져들면 슬그머니 또 네 생각이 난다. 잊고 있었던 네 흐릿한 얼굴도 생각나고, 너와의 추억과, 너의 느낌까지도...
또 때는 늦어 밤 10시가 넘고 11시가 넘었기에 나처럼 넌 그러하지 않음을 알기에 또 내일 밝은 낮에 안부인사라도 보내봐야지 생각하지만... 아마 내일도 그럴꺼야. 늘 그랬던 것처럼. 낮에는 일하는 나로 살아가기에 일에 빠져 보내니까 너를 잊지만 밤에는 나의 나로 돌아와 그리움에 빠져 보내니 넌 그리움이고 보고픔이니 또 내일이면 난 언제나처럼 널 생각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