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고마워... 수고했네!

by 허정구

참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한번 안 하고 그 힘든 시간을 꿋꿋이 참고 이겨내고 견뎌 준 우리 꼬맹이인걸 알기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6시 땡 하는 시간에
네 전화받으니 네 목소리를 들으니 울컥 눈물이 난다.

잘하고 못하고는
오늘 지금 이 순간엔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아.

1년 전 오늘의 우리 꼬맹이보다
지금 오늘의 우리 꼬맹이가 더 성장했음을
아빤 목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겠더라.

얼마나 힘들게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한 번도 보진 못했지만
너와의 짧은 통화 속에 굵은 몇 마디 말에서 그 모든 게 느껴져

그런 네게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나 봐

지난 1년 동안의 시간 속 경험이
네 삶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그 시간을 이겨내 준 것만으로도 우리 꼬맹이에게 고맙고 감사해.

어쩌다 보니 멀리 떠나 있기에
어깨 한번 두드려주고
손 한번 잡아주지 못했지만...

네가 허락한다면
아빤 오늘 그 누구보다 우리 꼬맹이 자랑스러워할 거야.

아빠 아들이라고 자랑하고 또 자랑하며... 보내고 싶어!

뭘 할 건지
어떻게 할 건지
그건

가능하다면 모두 다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고민하렴.

늘 미안함만 가득 안고 사는 아빠지만

우리 꼬맹이 고마워. 사랑해...

~아빠가 우리 아들 허준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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