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해 뜰까

by 허정구

여기는 성산일출봉 전망대.
해 뜰까

깜깜한 어둠이 조금씩 걷히고 여명이 시작될 무렵
바다 위 빛나는 점들 위로
구름이 겹치고 겹쳐진 게 보인다

해 뜰까...

움직이는 듯 그렇게 빈 하늘은 회색빛 구름에 겹겹이 쌓이고
해 뜨는 동쪽 바다 수평선위엔 선홍빛 구름띠만 길게 그려져

1300명 모두 그쪽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구름 속을 뚫을 듯

해는 뜬다.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도 해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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