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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an 14. 2020

그사람생각

보고시픈

잊혀지지않는 잊지못하는 사람이 있다.
찾으려 하면 왜 못 찾을까 마는 그냥 늘 맘에만 담아둔다. 어쩌다 아주 어쩌다 아무 흔적도 없는 sns를 들어가 보긴 하지만 그 사람 또한 변함없이 아무런 글도 사진도 바뀐 게 없다.

살아온 날처럼 또 살아가게 될 날들의 어느 한순간에서 만나질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기도 하지만 그 또한 잠시.
그렇게 또다시 나만의 비밀상자에 담아둔 반지처럼 한번 보곤 그렇게 또 뚜껑을 덮어둔다.

사는 하루하루가 어제와 별반 다른 게 없고 이곳에서 어울리고 섞이며 또 나는 하루를 보내며 남아 있는 날 중 하루를 보낸다.

엊그제는 아주 오래전 책을 읽기 시작했다.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유용주 지음 출판 솔 2002.09.07」
하나도 모르겠더라. 내가 읽은 책인지조차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더라. 내가 산 책인지조차.

근데 여전히 그사람과의 기억은 또렷이 기억난다. 때론 보고 싶고, 때론 가지고 싶고, 때론 품고 싶은... 그 마음!

그래서 기억만 한다. 지은 게 많아서 미안함만 남아서 고마움만 남기고 또 기억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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