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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Feb 06. 2020

그사람생각

옆자리 빈자리 네자리

늘 내 옆자리는 비어있다.
디따 큰 침대 그 한중간에서 잠자다
어느 날부터 난 한쪽을 비워두기 시작했다.

왠지
한가운데를 차지해 버리면 아무도 올꺼같지않아서
혹시
(네가)(그사람) 언제건 올 수 있도록 옆자리를 비워두게 되었다.

잠자리 옆자리 빈자리

(늘)비어 있는 옆자리
그 자리에 (너는)(그사람은) 없지만
(늘)아랫목에 갓 지은 밥 한 공기 솜이불로 덮어서 온기를 채우듯
그렇게 난 가운뎃자리를 버리고 한쪽을 비워둔다.

마음도
그렇게 (늘) 비워둔다.

빈자리 옆자리 그긴 네자리
네자리 옆자리 빈자리 그긴 내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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