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일에 마음을 담고

by 허정구

일에 마음을 담고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발전하자.

너무 돌려서 말을 했나...
그냥 제발 일 좀 똑바로 하세요.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이게 뭡니까.
일 할 줄 몰라요.
회사. 직장생활이 장난인가요.
그 나이 먹도록 이것밖에 못 배웠나요.
기본이 안됐어. 기본이...
일하러 나온 거예요. 자러 나온 거예요

이렇게 막말로 해야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
기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르고 그래서 개성이라고 하고... 그걸 존중하고 받아들여주려 한다.
하찮은 일이라도 성심 성의껏 그 일에 몰입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일까 생각해보고 스스로 더 나은, 더 나아지는 일처리를 하길 원한다.

시장에서 꽈배기와 찹쌀 도나스를 40년 넘게 50년 동안 만들고 계시다는 달인은 꽈배기를 만드는 밀가루 반죽 하나를 만드는데 약재를 우려낸 물에 밤도 넣고 야콘도 넣고 묵같은 것도 넣고 온갖 정성을 다해 달인만의 방법과 경험에 의한 비법으로 누구나 맛있다고 하는 꽈배기를 만드시는 걸 봤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나도 저 꽈배기 하나 맛봤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일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저런 게 아닐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맛난 꽈배기를 만들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는 달인. 장인. 이분은 평생 밀가루만 반죽하다 보니 친구가 밀가루고 밀가루밖에 친구가 없다 하시는 모습을 보며 일이 친구고, 일이 애인이고, 일이 삶인 모습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뭐 대단한 거 하는 거 같지만, 결국 다 마찬가지 아닐까. 살아생전 세상 전부를 가졌다 하더라도 죽은 뒤 바늘 하나 가지고 가지 못한다는 인도 우화집의 글이 생각난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양심을 욕심을 헷갈리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어떤 일을 하건
그 일에 내 마음을 담고
그 일을 최선을 다하는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내가 아는 우리들은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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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12번째 이야기 내용과


바늘 한 개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음을 안다면 그렇게 많은 재산을 쌓아 둘 필요가 무엇인가?"

인도 우화집「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 더숲 120쪽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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