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또 생각이란 걸 해본다

by 허정구

제주도에 한 달만 살기
그 어떤 나라에 한 달만 살기 등등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틀에서 벗어나는 여행
그것만으로는 좀 아쉬운 감이 있기에 '한 달만 살아보기'. '일 년만 살아보기' 등등 이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행동의 결정은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가끔. 자주. 때때로. 어쩌다 나도. 간혹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젠 이것조차 분에 넘치는 일임을 슬며시 알아가기에... 일상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무던히 주어진 일에 임하며 양심껏 살아가고 있다.

문득...
이러한 발상에서
『한 달만 생각 없이 살아보기』를 생각한다.
과연 가능할까.
아마 "제주도 한 달 살이"보다 더 어렵고 불가능한 일일 게다

생각 없이 산다는 걸 꿈꾼다는 건 「지쳤다」는 또 다른 표현이겠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일들이 앞에 나타난다.

돈과 관련된 문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 직장에서의 업무와 인간관계들. 내적인 갈등. 그리고, 지금은 일촉즉발의 COVID-19까지.

마스크를 사는 것도 손소독제를 구입하는 것도 날마다 생각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나와 연결된 관계는, 또 연결되지않은 관계들조차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결정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고 또 생각하게 하고...고민. 결정. 행동하게 한다

때론 하늘을 본다.
때론 땅을 보고

어제는 목욕탕에서 잔잔한 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 봤다.

가만히 멈추어 있는 투명한 곳에 끊임없이 똑 똑 떨어지는 물방울로 극명히 투명했던 수면은 투명함을 잃어버리고 끊임없이 흔들리더라. 마치 내 머릿속 생각이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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