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한 달간

by 허정구

미친 듯이 하루 종일 낚시만 생각했다.
아침 10시에 나가서 지금까지 오늘 하루는 낚시에 빠져 보냈다. 딱히 할 일도 없는 한가한 삶에 바다낚시라는 장르를 삶에 끼어 넣었다.

어느덧 한 달...

매듭과 바늘 묶기에 대해
그리고 막대찌와 구멍찌 수중찌라고 불리는 봉돌
부력과 여부력
그러다가 고리찌에 탐닉하고
제로찌부터 B, 2B, 3B, 0.5, 0.8, 1.0, 1.5, 2.0~

모든 종류를 다 샀다.
구멍찌도. 막대찌도. 전자찌도. 고리찌도.
작은 고기를 잡고부턴 큰 고기 욕심이 났고
벵에돔을 잡게 되니
밑밥을 사게 되고 빵가루도 종류별로, 집어제도 종류별로,

그렇게 한 달을 보냈다.

한적한 낚시를 즐길만한 곳을 찾아서...

결국 또 남는 건 외로움! 그리움! 서러움!

20200726_185937.jpg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