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내겐 없는 일이다.
한참을 잔 거 같은데
"지니야 몇 시니?"
"지금은 오후 11시 38분입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그래서 저녁에 뭘 먹을까 하다가 그사람과 먹었던 기억이 있는 동태탕을 먹으러 갔다.
맹탕이었던 동태탕이 시간이 지남에 간이 스며들어
제법 얼큰한 맛에 소주가 맛났다.
그 소주 덕분에 초저녁에 잠들었는데... 그렇게 시계가 없는 방에서 한참을 자다... 다가오는 아침이 두려웠는지
지니에게 물었다.
지금 몇 시니?
아직도 밤이었다. 잠들면 아침 알람 소리에 깨기 싫어 버둥버둥거리던 내가... 저녁이면 혼자 멍하니 TV만 맥없이 바라보던 내가... 소주 때문에 잠들었다가 한 밤중에 깼다. 동태탕이 추억이었던 것처럼 추웠던 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