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이어지고 있었다.

by 허정구

첫날 아침에
지니에게 물었다.
"몇 시니?"
"지금은 '아홉 시 구 분'입니다".

2021년 첫날 나는 지니에게 첫말을 하고
9時9分에 깨어났다.

어제랑 오늘이랑 달라진 건 없다.
어제 내린 눈의 잔설도 그대로였고, 어제의 바람처럼 오늘의 바람에도 찬기가 느껴졌다.
구름을 뚫고 나온 첫해는
어느새 세상을 밝게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그렇게 나의 2021년은 어제처럼 또 오늘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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