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번 먹어봤던 마라탕이 자꾸 끌렸다.
매운 건 아니다.
뭔가 얼얼한 느낌. 그것이 '마라'라는 씨앗처럼 생긴 것 때문이란 걸 배웠다.
근데 맵다고 표현한다. 단계도 5단계까지... 별도로 매운 맛을 내는 다른 뭔가가 또 있나 보다.
피곤할 때 이 맛이 생각났었다. 근데 혼자 오기엔 좀 뭐해 몇 번을 넘기다 오늘은 결국 혼자 마라탕 집에 왔다.
단계는 1단계. 보통 맛!
향기가 다르긴 하다. 맛이 다르긴 하다.
잠뽕의 매운 맛과 다른
닭발 돼지껍데기의 매운 맛과 다른 얼얼함과 함께하는 매운 맛.
아주 맛있다 할 수는 없지만 특이한 맛 때문에 자꾸 생각이 났었나 보다. 혼밥을 짜장면도 아닌 마라탕으로 내가 하게 될 줄이야!!!
세월이 흐르고 혼자인 시간이 길고
그러니 1인 가구의 삶에 따라 나도 늦게나마 따라가나 보다.
이러다 머잖아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는 날도 올 수 있지 않을까?
익숙했던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그리워지고
전혀 낯선 마라탕이 가까워지는 것만큼 혼자만의 시간도 깊어지는 것 같다.
아쉽게도
햄버거. 피자. 짜장면이 혼자인 한 끼를 채워가듯
당연했던 국과 밥이 이젠 귀한 한 끼 밥상이 되어간다.
혼자 된장찌개를 먹을 순 없다.
혼자 김치찌개를 먹을 순 없다.
늘 먹었던 음식에는 늘 같이 했던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전혀 뜻밖의 음식이기에 혼자 먹나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