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나는.
관계 속에서 벗어난, 이어진 끈이 뚝 끊어진 듯한 현실에 덜컹 두렵고 무서운 때가 있다. 세상 속에서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 했지만 막상 아무런 시선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냥 '나는 나'리고 말하겠지만 이 또한 세상 속에 있을 때의 나의 城이었음을 알게 되면 세상을 벗어난 속에서의 나는 그냥 고립되고 단절된 하나일 뿐이다.
그냥 있는 주변의 사물들... 건물. 나무. 풀. 바람. 공기와 별반 다름없는 어울림 속에 그냥 존재하는 것.
이것이 혼자인 삶이다.
이혼이란 이래서 슬픈 선택이고 이로 인해 때론 갑자기 슬퍼진다. 부디 혼자이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