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혼자가 아니었으면

by 허정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안다.
봄의 꽃망울은 벌써 맺혀있기도 했다.
어떤 나무는 홀로 활짝 꽃을 피우기도 했다.
활짝 핀 꽃을 보면서 오늘은 이런 생각을 했다.
'같이 어울려 간다는 것에 대해...'

'다 같이 한꺼번에 피워 가득의 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홀로 피어 아름답게 뽐내려 하는 건 아니겠지만 먼저 핀 꽃이 눈길을 끌긴 했지만 왠지 힘들어 보였다. 돋보일 거 같았지만 그냥 달라 보일 뿐... 아픔! 힘겨움이 느껴졌다.

'같이 피워 온통 꽃비를 내릴 때 그때가 더 예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어울려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과 달리 혼자 아등바등 살아가려는 내 모습인양... 객지에서 하루를 살아가며 늘 힘들고 외롭고 그립고 서글픈 아린 마음이 느껴졌었다.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몰라도......
가능하면 가족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게 삶에 보람이고, 삶에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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