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슬퍼질 때가 있다.
아무도 없는 쓸쓸함보다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밀려들 때
미친 듯이 일하고 난 뒤 밀려드는 허무함에..
늦은 저녁으로 우적우적 콩나물을 한입 가득 씹어먹고 있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마지막엔 다 부질없는 짓거리임을 알면서도 늘 얽매인다.
일에 얽매이고...
그나마 할 일이라도 있어서 살아간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산다..
그러면서도 또 내가 지금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그리움.
그리움만큼 서글픔. 서글픔 만큼 담배를 핀다.
그나마 이렇게 라도 사는 것이 내 몫의 일이 있는 것에 고마움이 든다... 텅 빈 가슴에 하얀 연기를 채운다. 그렇게 산다. 다들 사는 것처럼... 아무런 이름 없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