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상처

by 허정구

삶은

현재 상황에서 웃고 떠들며 당장 해야 할 일들을 하며 쉴 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순간 대부분 몰입되어 모든 걸 잊고 순간에 빠져 살아간다.


새벽닭은 지금 우는구나. 뜬금없이 새벽닭의 울음소리 '꼬까오'를 듣는다. 내가 잘못 듣는 건가...


어디서 들리는 닭울음소리인 건지...(03:36)


자다가 깼다. 또 같은 꿈!

악몽이다.


상처. 마음에 새겨진 상처!

늘 물음표.

나만 모르는 확인하지 못한 상처. FURE.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날의 대수롭지 않았던 짧은 기억은 20년이 지나고 서로 간의 관계가 정리된 지금에도 어쩌다 한 번씩 꿈에 나타나 잠을 깨곤 한다. 바람을 피웠던 걸까...


맞벌이를 시작하고, 다시 회사생활을 시작했던 무렵.

몇 개월이 흐른

어느 날 저녁 8시. 9시. 10시쯤이었다.

아파트 집 앞에서 들리던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이름 소리... 처음에는 몰렀는데 그 이름은 애들 엄마의 이름이었다. 동명이인... 인가... 결국은 드라마 '사랑과 전쟁'으로 종결되었지만...


20년 가까이 지나 버린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온 그날의 그 일은 내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 버린 듯...


뜬금없이 꿈에 한 번씩 이어져 한없이 헤메이다 기분 나쁘게 잠을 깬다. 지금처럼.


바람 한점 없는 한밤의 새벽...

내겐 없는 바람.

내가 느끼지 못하는 바람은 지금도 부는 건가?


우린 오래전부터 정리된 남남일 뿐인데 왜 나는 이 꿈을 여전히 꾸는 건지...

몇몇의 상처만 남아버린 그날들. 오래전에 다 떠나갔으니 너도 이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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