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돌아가는 길

by 허정구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돌아갈 일도

추석 연휴.

잘 지내고 다시 돌아간다. 빨리 나왔다. 아직도 비행기 출발 시간은 한참 남았는데... 그냥 나왔다. 마치 갈 곳이 있는 것처럼.


빨리 집을 나서야 엄마도 잠시나마 쉴 것 같아서.

동생도 편히 남은 휴일을 보낼 것 같아서 '갈게!'라는 말 한마디 하고 돌아서서 나왔다. 동생은 친절하게도 날 공항에 좋은 차로 데려다줬다.


그나마 올해도 어머니가 계셔 차례상은 잘 차려졌다. 올해는 나물 무침이 참 맛있었다. 고사리무침. 도라지 무침. 콩나물. 무나물. 그리고 하나는 시금치나물인 거 같다. 간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추석날 오늘은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데도 날씨는 후덥지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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