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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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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Aug 09. 2020

첫 고백


그대가 내게 말한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거야, 너에게.”




너의 입에서 어렵게 튀어나온

소리는 작지만 큰 울림을 담은

그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파고들어

멈춰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애틋한 추억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마주해

용기 내어 들려주는 너의

진실 어린 첫 고백.


평생을 살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말을

들어볼 순간이 또 있을까?

꿈을 꾸는 기분이다.

굉장히 행복한 꿈 말이야.


북받치는 감정의 기복이

오르락내리락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지만

그런 가슴과 대비되는 잔잔한 답을

난 그대에게 전한다.




“너의 나무가 되어줄 테니

내게 기대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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