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시리즈가 된 것 같은 '아내가 ~한 이유' 두 번째 이야기
세계적인 게임 프로듀서이자 디자이너인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 박사는 미래연구소의 연구회원이다. (...) 그녀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10대 혁신가',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비즈니스 분야 가장 창조적인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게임에 관한 테드 강연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내가 제인을 소개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녀의 '테트리스 예찬론' 때문이다. (...) 최근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테트리스를 비롯한 캔디 크러시 사가나 비주얼드 등의 게임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제인은 이렇게 말했다.
"게임을 하면 시각적인 플래시백(벽돌이 떨어지거나 조각들의 위치가 바뀌는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뇌의 시각처리 중추를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갈망하는 것(혹은 집착하는 것, 매우 시각적인 대상)을 떠올릴 수 없게 된다.
이 효과는 3~4시간 정도 지속된다. 나아가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뒤에 테트리스를 하면 그 일이 자꾸 떠오르는 걸 막아주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들을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와우, 놀랍다. 흔히 게임하면, 집중력을 흩뜨리고, 숙면을 방해하며, 은둔형 외톨이를 만든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게임 또한 얼마든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힐링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음을 제인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 <타이탄의 도구들> '3장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 08 생각을 쉬게 하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