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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원준 Nov 27. 2020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0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클래스101에서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스101에는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가 상당히 많은데, 저는 그중에서도 ‘귀찮’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신 김윤수 작가님의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간단한 드로잉 기법과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전수받은 뒤, 저는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인스타그램 그림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장마가 끝없이 이어지던 지난 8월 초의 일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팔로워가 빨리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너무 까마득한 일이었으니까요. 100명 아니, 50명의 팔로워도 저에게는 큰 산처럼 보였습니다.



위 그림처럼 저는 하루하루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제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엔 그림 그리는 것도 서툴고 인스타그램이란 플랫폼도 많이 낯설었지만 익숙해지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가 허전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쯤, 열심히 ‘선팔’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저와 비슷한 콘텐츠를 만드는 그림 계정들이었습니다. 제가 관심이 가는 게시물이 보이면 좋아요나 댓글로 관심을 표현하고 팔로우를 했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많은 분들이 맞팔을 해주셨고, 때에 따라선 그렇지 않으시더라도 그게 그다지 크게 신경 쓰이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프로필에 ‘맞팔 요청은 DM이나 댓글 주세요’라고 쓰여있는 계정에는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뭔가 맞팔을 구걸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 같아서 썩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200명, 300명으로 팔로워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을 때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왜 고민이었냐면,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에서 제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서로 다른 듯 하지만 결국은 같은 것이었거든요. 소소한 일상과 육아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다른 묘수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그림들을 브런치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릴 때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브런치에서는 제목을 꼭 달아야 했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브런치에 올린 것 중 하나가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게시되어 조회수가 폭발한 겁니다. 1만 회가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때 브런치 글에 걸어뒀던 인스타그램 링크를 타고 오신 분들로 인해 팔로워가 많이 늘었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300명이 넘는 분이 팔로우를 해주셨어요.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일상을 기록하게 된 건 브런치 덕분이었는데, 거기서 파생된 콘텐츠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게 됐고, 그 콘텐츠를 다시 브런치에 역수출(?)했고, 그게 또 반응이 좋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증가로 나타나다니.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의 시너지 효과를 이렇게 경험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 둘 중 하나만 운영 중인데 구독자(팔로워)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콘텐츠를 올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8월 7일에 오픈한 제 인스타그램 계정은 11월 27일 현재 108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으로 성장했습니다. 말이 1000 팔로워지, 사실 아직까지는 제가 선팔해서 이끌어 낸 맞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살짝 뻘쭘하기도 한데요. 그렇지만 이것도 결국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2000 팔로워, 1만 팔로워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또 열심히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오실 수 있습니다.

http://instagram.com/joon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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