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꾸도 할 수 있다
40대 회사원의 이야기 - 8. 깜깜한 상황을 대하는 자세
by
Heosee
Dec 24. 2024
헤오 : (스스로 머리를 부여잡고 이리저리 흔든다) 에이씨! 에이씨!
인생 선배 : (지나가다 보고는 놀라서)
돌았냐? 잠깐 쉬자
헤오 : 후우~
헤오 : 요즘은 막다른 골목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빛 하나 없는 깜깜한 터널 속을 계속 헤쳐 나가는 기분. 근데 그 터널이 자꾸 점점 좁아지는 것 같고
나아가는 것에 대한 확신은 없고, 시간은 지나
가
고
못한다고
주눅
들고...
가는 게 맞을까요?
인생 선배 :
그걸 나한테 물으면 머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헤오 : 계속 앞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탈출구가 보이지 않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틀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가는 거죠.
험해지고 점점 좁아지는 길에 다치더라도
포기하면 다 잃어버리지 않을까, 또 지금까지도 뒤쳐졌는데 더 뒤처지진 않을까
인생 선배 :... 잠시 멈춰 서면 안 되는 거야?
헤오 : 내가 못하는 거니 노력을 더
해야 하고,
내가 부족한 거니 아프더라도
참고..
돈 벌러 왔는데 못하니 욕먹는 게 당연하다고 자꾸 주입받으니
무척 힘드네요.
잘하던 일을 왜 버려두고 왔는지 후회가 돼요.
올해는 되게 크게 직장앓이를 하는 것 같다.
일만큼은 인정받으며 보내던 생활이 뒤집어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주어진 시간을 헛으로 살아오진 않았는데 갑자기 바뀐 업무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데 막히면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진전이 없는 상황을 보면
아무런 빛 하나 없는 어두운 터널
에 혼자 서있다고
느
껴졌다.
"부서 38명 중 38등. 너만 이해되면 다 이해된 거지. 이런 것도 못하고 정말 실망이다."
인생 살면서 바닥의 성적을 받아본 적 없는 나이기에
쓰게 웃어넘겨야 하는 이야기를 삼키지 못하고, 소화를 못하
고 있다.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인생 선배 :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다시 되돌아가면 안 되는 거야? 백도!
그럼 뒤돌아 걸어 나와!
되돌아 나가면 더 빠른 길을 찾을 수도 있어.
다시 터널 밖으로 걸어 나가!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 인생 별거 없다.
울컥했다.
인생에
빠꾸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뛰지 못하면 앞으로 끊임없이
기어서라도 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멈춰서 볼까?... 뒤로 돌아나가 볼까?
오늘 잠시 울컥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아직은 나는 루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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