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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Jan 24. 2021

같은 상황, 그러나 다른 나.

영화 <아사코>



같은 상황, 그러나 다른 나.

이 영화는 같은 (연애) 상황에서 (성장하여) 다른 내가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모든 관계의 끝에는

반드시 인사가 필요하며

그 인사가 있어야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아사코는 두 남자를 만난다.

첫 사랑 바쿠와, 두번째 사랑 료헤이.



두 남자는 외모도 같고

아사코를 좋아한다는 점도 같지만

아사코를 대하는 방식과

아사코를 향한 마음은

다르다.



한 남자는

말없이 나타나

갑작스럽게 키스를 하고

아무 말없이 떠나

뜬금없이 등장해

다시 또 웃으며 떠나지만,



다른 한 남자는

그녀에게 질문을 하고

취미와 안부를 물으며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가가

그녀의 곁에 계속 머무른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우연히 재회한 바쿠(가 탄 차)를 보고

뒤에서 힘차게 하늘로 손을 뻗으며 안녕을 외치는 아사코의 모습이다.



안녕 바쿠!

잘가 바쿠!

안녕 바쿠!



나는 이제 너를 만났던 내가 아니야.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방식으로

관계의 끝을 매듭짓는 인사가 필요하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실제로 이어진 그 둘의 불륜때문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갈라지지만

분명 알 수 없는 이별과 이해할 수 없는 설레임으로 마음 아팠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



내가 느끼는 지금 이 감정이

관심인지 호기심인지,

설레임인지 호감인지,

좋아하는 건지 집착인건지가 헷갈리고,


나아가


그저 그 사람의 몸이 고픈건지 마음이 고픈건지,

그저 하룻밤 불장난인지 아니면 운명인지가 헷갈리는

그 수많은 뭣도 아닌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분명 울리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추천.



#같은상황그러나다른나


#나는이제너를만났던내가아니야


#아사코


#관심 #호기심


#설레임 #호감


#좋아하는지 #집착하는지


#몸이고픈지 #마음이고픈지


#하룻밤불장난 #운명


#안녕 #끝맺음


#사랑 #이별 #연애


#영화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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