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책방] 6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용기는 죽음이 가까워야 가능한 걸까.

by 지인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366/clips/38



저는 이 작품이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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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이 둘의 순수 직진 사랑때문인데요, 이렇게 순수 직진 사랑이 가능한 이유가 뭔가 생각해봤는데 그게 바로 소설에서도 그리고 영화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대사에서 보여져요. 바로 남자 주인공 어거스터스의 대사인데, 사랑하는 헤이즐에게 이런 글을 남겨요.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있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고 아, 이 작품은 용기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저는 용기가 뭐라고 생각하냐, 하고 누가 물어본다면, 어 그건 상처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거다, 라고 말하거든요. 상처받을까봐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아도 괜찮다고 각오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용기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을 보면 등장 인물들이 모두 어딘가 움츠려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무언가를 새로 하는 걸 하고 싶어하지 않고 무기력해져있거든요. 그건 아마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에 걸려있기 때문이겠죠. 여자 주인공 헤이즐은 아기였을 때 죽을 줄 알았는데 운이 좋게도 지금까지 살아있지만,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산소통을 늘 들고 다녀야 하는 10대 여자애고, 남자 주인공 어거스터스는 암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에요. 다른 등장인물들도 이렇게 몸에 암세포가 있거나 그 가족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되게 평범하게 하는 모든 일들, 그러니까 영화관에 가서나 여행을 가는 것조차도 이들에게는 굉장히 모험을 해야하는, 특별한 일인 걸로 나와요.


그러니까 일상을 보내는 것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늘 용기를 내야하는 일들로 나와요.

그래서 저는 이들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맞서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도, 서로에게 다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습에서도 용기를 느꼈어요.


그리고 용기가 있는 삶은 참 예쁘고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렇게 용기를 내려면 결국 늘 죽음과 시간을 상기해야만 가능한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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