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도 사랑이다.

책 &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by 지인

I. 책과 영화 소개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은 책, 그리고 영화는 바로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가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인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195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한 10대 소년과 30대 여자의 일평생에 걸친 사랑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들의 끊어지고 이어짐을 반복하는 일평생의 만남 속에서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예상치 못한 만남이 가지고 오는 사랑과 그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우정인지 애정인지, 집착인지 욕망인지, 미련인지 연민인지가 혼란스러운, 그러나 분명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도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 그런 혼란을 일평생 고민하게 되어 결국 누군가의 죽음에서야 비로소 정의되는, 그런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 다양한 유형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간의 감정과 삶을 생각보다 복잡해서 살다보면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때로는 2개 이상의 양가적인 감정들을 갖게 되는 나 자신과 또 그런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저는 그런 복잡다단한 인간의 마음과 인연을 이 작품이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크린샷 2021-09-18 오전 4.00.41.png



2. 작가 감독 소개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 는 1944년생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났고 법을 전공하여 법대 교수로 재직하며 판사로도 역임하며 책을 썼습니다.


대표작이자 영화 《더 리더》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책 읽어주는 남자》는 1995년 출간 즉시 독일 문학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한스 팔라다 상과 디 벨트 문학상,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부르 상, 프랑스의 로르 바타이옹 상,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특별문화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케 상 등 각국의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4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여러 대학의 독일 문학과 홀로코스트 문학 과정에 커리큘럼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1년에는 그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베를린과 뉴욕을 오가며 영화 시나리오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슐링크 작가의 소설 <더 리더>를 토대로 2008년, 우리나라에는 2009년에 개봉한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연출했습니다. 1961년생이고 영국 출신입니다. 32살에 런던 로열 코트 극장 예술감독을 지냈을 정도로 능력이 특출나고, 이미 <빌리 엘리어트>와 <디 아워스>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스크린샷 2021-09-18 오전 4.02.17.png


3. 책과 영화의 공통점 - 결말을 제외한 줄거리


먼저 책과 영화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책과 영화의 공통점은 결말을 제외한 전체 줄거리입니다.


책의 경우 미하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며 1부, 2부, 3부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15살 소년 미하엘이 36살 여자 한나를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하고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2부는 세월이 흘러 미하엘과 한나의 우연한 재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법대생이 된 미하엘이 참가한 전범 재판에서 피고로 참석한 한나를 발견하고 여기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3부는 감옥에 있는 한나에게 10년이 넘게 책을 직접 읽고 녹음한 데이프를 보내는 미하엘의 이야기, 그리고 몇 십년만에, 이제 중년이 되어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비가 오는 어느 날, 병약한 만 15살 소년 미하엘이 귀가 길에 심하게 토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소년을 놀리거나 더럽다며 고개를 돌리는데, 오직 한 사람만이 다가가 소년을 도와줍니다. 바로 36살 여인 한나였죠. 며칠 후 미하엘은 감사를 표하러 그녀의 집을 찾아가죠. 이 날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 두 사람은 어색하게 헤어지고, 세번째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갖게 되어 이후 연인이 됩니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관계를 갖기 전 한나는 늘 미하엘에게 먼저 책을 읽어달라고 하죠. 그렇게 둘의 비밀스러운 사랑이 깊어가던 어느 날 한나는 아무 말 없이 사라집니다.


세월이 흘러 법대생이 된 미하엘은 우연히 참관하게 된 전범 재판정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나온 한나를 목격하게 됩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10년간 미하엘은 찾아가지도, 편지도 쓰지 않고 오직 책을 읽고 녹음한 테이프들을 한나에게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가 무죄선고를 받습니다. 친구는 커녕 일가친척도 없는 한나에게 유일한 연락책인 미하엘에게 교도소장으로부터 20여년만에 세상에 나오는 한나를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미하엘은 만15살이후 처음으로 한나를 만나 대화를 합니다. 석방 당일 아침, 한나를 마중하러 간 미하엘은 이 날 새벽 자신에게 그 어떤 메시지도 남기지 않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나가 남긴 유일한 돈은 유대인 문맹 단체에 기부됩니다.



스크린샷 2021-09-18 오전 4.00.58.png



4. 책과 영화의 차이점 - 4가지




책과 영화에는 크게 4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시점의 차이 - 책은 미하엘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반면 영화는 미하엘과 한나의 모습 모두 다 보여줍니다. 특히 우리가 책에서는 알 수 없는 한나의 혼자있을 때의 모습들을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있어요. 특히 감옥에서 낭독 테이프를 받고 듣는 표정들에서, 그리고 글쓰기를 스스로 공부하는 수감 생활에서- 한나의 감정이 더 섬세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책과 영화, 모두 좋은 작품이었어요.




2. 한나와 자신의 관계에 대한 정의 - 소설에서 미하엘은 내내 자신과 한나와의 관계가 무엇인가 고민합니다. 이것은 사랑일까, 욕망일까, 연민일까, 죄책감일까. 그래서 한나와의 일을 소설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나의 자살 이후 비로소 자신과 한나에 대한 관계를 정리하고 정의가 가능하게 되고, 그 과정으로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책 <더 리더>를 미하엘이 직접 쓰는 것으로 나와요. 하지만 영화는 다릅니다. 자신과 한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겠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나 대신 자신의 이혼으로 상처 입힌게 분명한 딸에게 자신과 한나의 일을 고백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딸에게 한나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




3. 단둘이 여행하는 장면. 이 장면은 영화에는 나오지만 책에는 묘사되지 않은 장면 중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바로 둘이 여행을 떠날 때 숙소 주인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한나와 미하엘을 보고 미하엘에게 '엄마가 좋아하셨냐'는 질문에 미하엘이 네 좋아하셨어요 라고 대답한 후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 대화를 보고 고개 숙인 한나에게 다가가 키스하는 모습이요. 소설에는 없는 장면인데, 너무 좋았어요. 많은 분들이 말하는, 사춘기 남자의 달아오른 몸에 대한 욕구가 아니라 한 여자를 진정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모습이 보여서 좋아합니다. 나는 당신과의 관계가 부끄럽지 않아. 나는 당신을 사랑해. 나는 당신이 좋아. 나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 온 세상이 알아야 해. 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 좋아합니다. 특히 이 여행은 미하엘이 한나가 문맹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둘이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한나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러 잠깐 나간 미하엘은 침대 옆에 쪽지를 남깁니다. 그러나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한나는 아침에 눈을 떠 옆에 없는 미하엘을 보고 울기 시작하죠. 그리고 그걸 본 미하엘은 쪽지 남겨놨는데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보고 서러움과 반가움으로 눈물 범벅이 된 한나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끼죠.






4. 다른 재회 장면 - 그리고 달라지는 한나의 자살 의미.




자 이제 마지막으로 - 영화와 책의 가장 큰 차이점, 바로 중년이 된 미하엘이 한나를 재회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너무나도 다른 재회 장면때문에 한나가 자살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에서의 재회 장면 - 여자 앞에 남자가 앉는다. 여자가 손을 내민다. 남자가 손을 잡는다. 꼬마가 어른이 됐네. 남자가 손을 놓는다. 여자도 손을 다시 자신 쪽으로 가지고 온다. 책 많이 읽어요? 누가 읽어주는게 더 좋아. 그것도 이제 끝이지? (이 질문에 남자가 대답하지 않음)... 옛날 생각 많이 했어요? (기뻐하는 표정)너랑 있었을 때? 아뇨. 아뇨. 그때 말구요. (여기서 무너지는 한나의 표정) 재판 전에는 옛날 생각 안했어. 그럴 필요가 없었지. 지금은요? 기분이 어때요? 내 기분은 중요치 않아. 내 생각도 중요치 않고. 죽은 사람은 죽은 거니까. ...다음 주에 데리러 올게요. 그럼 되겠네. 조용히 할까요 요란하게 할까요? 조용하게. 그러죠. (그리고 그냥 헤어짐)






소설에서의 재회 장면 - 여자 옆에 남자가 앉는다. 꼬마야, 너 무척 컸구나. 여자가 남자 손을 잡는다. 남자는 그녀에게 더 바짝 다가앉는다. (손을 뿌리치는 내용이 없다) 당신이 나오게 돼서 기뻐요. 그래? 그럼요. 그리고 당신이 내 곁에 있을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책 많이 읽어요? 조금. 네가 읽어주는 걸 듣는 게 훨씬 좋아. 그것도 이제 끝이야 그렇지? 왜 끝이에요?(영화에서는 아무 말도 안하는 남자와는 달리 소설에서는 출소 후 자신들의 인연에 반신반의하지만 남자는 분명 왜 끝이에요?라고 말한다) 당신이 글을 읽는 법을 배운 것을 알고서 나는 너무 기뻤고 또 당신에게 감탄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내게 보낸 편지도 정말 멋졌어요! ...당신은 재판 과정에서 언급된 사실들에 대해서 재판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내 말뜻은 우리가 함께 있었던 당시에는, 내가 당신한테 책을 읽어주던 그 당시에는 그 일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느냐는 거에요. 그게 그렇게도 마음에 걸리니? 나는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무엇이 나로 하여금 이런저런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넌 알거야. 너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너한테 해명을 요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야. 그렇기 때문에 법정 역시 나한테 해명을 요구할 수 없었어. 하지만 죽은 사람들은 내게 그것을 요구할 수 있어. 그들은 나를 이해하거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법정에 있을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면, 그들은 나를 특히 잘 이해했을거야. 이곳 교도소에서 그들은 나하고 자주 같이 있었어. 그들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매일 밤 나를 찾아왔어. 재판을 받기 전에는 나는 그들이 나한테 오려고 하면 쫓아버릴 수 있었어. 결혼은 했어? 했었지요. 그르투르트하고 나는 몇 년 전에 이혼했고 딸애는 지금 기숙사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나는 그 아이가 마지막 몇 학년은 그곳에서 지내지 말고 나와 함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요.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더 질문해주기를 원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다) "당신을 다음 주에 데리러 올게요, 괜찮지요?" "그래 좋아" "아주 조용하게 할까요, 아니면 좀 시끌벅적하게 할까요?" 아주 조용하게. 좋아요 그러면 아주 조용하게, 음악이나 샴페인같은 것 없이 데리러 올게요. (자리에 일어서고 - 이미 면회 종료 벨이 두 번 울렸음 - 남자가 여자를 안음) 잘가 꼬마야. 당신도 잘 있어요. (포옹하고 헤어짐)






이렇게 다르게 묘사되는 재회 장면을 보면 한나의 자살 이유도 달라지게 됩니다.




영화만을 본 사람들이라면 한나의 자살이 미하엘과의 관계때문이라고 규정짓기 쉽습니다. 몇 십년이 지나 다시 만난 남자를, 유일하게 연락하는 소통구인 남자와 연인의 감정으로 만나려고 했는데 남자는 그렇지 않으니 출소를 하고 나서 꿈꾸던 핑크빛 사랑이 사라져서이기 때문이라고. 이건 분명 감독의 해석이겠죠. 그리고 저는 이 해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작소설에서 보여지는 , 소설 속에서의 재회 장면을 보면, 영화와는 매우 다르거든요. 앞이 아닌 옆에 앉은 미하엘, 손을 잡고 놓지 않은 모습, 글을 배우게 된 한나에 대한 기쁨과 자랑스러워하는 말들, 속으로도 반신반의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고 녹음해 보내겠다는 말들. 그리고 다시 보자는 약속을 하고 따뜻한 포옹을 하고 헤어지는 일들. 이런 모든 일들을 돌이켜봤을 때 한나가 자살한 이유가 영화에서처럼 미하엘과의 관계때문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나는 대체 왜 자살을 한 걸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한나의 자살에 대한 해석은 소설을 읽은 독자마다, 그리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마다 다를 것입니다.






분명한 건 책과 영화 모두 왜 한나가 자살했는지는 모른다는 겁니다. 심지어 미하엘조차도요. 그녀는 이제 글을 쓸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미하엘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났습니다.




소설은 그들의 몇 십년만의 대화가 비록 어색하지만 따뜻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만들어놓은 반면, 영화에서는 소설에 없는 대사와 소설에서와는 다른 장면을 넣어 한나의 자살이 미하엘과의 재회에서, 다시 사랑하는 연인이 될 수 없어서 죽음을 선택한 것처럼 묘사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소설과 영화 모두 훌륭하지만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소설을 추천한다고 말했던 거에요. 저는 한나의 자살을 미하엘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감독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5. 우리는 사랑일까. 혼란도 사랑이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한 남자에게는 첫 사랑이자 인생의 사랑을 만난 이야기이고, 한 여자에게는 마지막 사랑이자 인생의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소설과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건 사랑이 아니야, 10대 소년의 사춘기에서 오는 욕망일 뿐이야, 라고요. 네, 그렇다고 합시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욕망을 모든 사람들에게 느끼나요? 그리고 그 욕망 하나로 일평생 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나요? 일평생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또 이 작품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집착이라고. 그런데 저는 이 작품이 집착을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이 작품이 사랑이 아닌 집착으로 뭉쳐진 관계를 다룬거라면 이 둘이 서로가 가장 약할 때 만나 서로의 약점을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관계로 묘사 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하엘과 한나는 서로가 가장 약할 때 만났습니다. 미하엘은 병약한 소년으로 길거리에서 구토를 하고 있었고, 한나는 본인이 문맹이라는 약점을 숨기기 위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표만 받으면 되는 전철 차장으로 일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 둘은 서로의 만남으로 그 약점을 극복하게 됩니다. 미하엘은 싫어하고 도망치고 싶어하던 학교를 한나를 만나고 난 이후부터 나가게 되고, 쑥스러움을 타고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던 소년에서 한나와의 만남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죠. 한나는 수감된 후 미하엘이 책을 읽고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10년 넘게 받으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글을 배우기로 하죠. 미하엘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그 하나때문에.






저는 혼란도 사랑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나와 미하엘의 관계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를, 일평생 담고 영향을 미치고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그 증거가 아닐까요. 물론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깊이와 농도에 차이가 있고, 시간과 상황에서 오는 차이가 있고,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에서 오는 차이점이 있죠. ...어떤 마음은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설 속의 미하엘은 한나의 자살을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에 대한 평생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미움, 그리움, 죄책감, 분노, 희열, 욕망 그리고 그 외에 많은 감정이 함께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죠.




다음 글은 한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인정한 후 그녀와의 일을 책으로 쓰겠다고 결심한 미하엘의 생각입니다.



스크린샷 2021-09-18 오후 1.00.37.png
스크린샷 2021-09-18 오후 1.00.43.png

네. 사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한나와 미하엘의 사랑은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결들이 모인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리고 나를 늘 행복하게 하는 사랑은 아니었지만, 분명 나를 살아가게 하는 사랑이었으니까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7366/clips/77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1990/episodes/24156609



#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 #더리더, #책읽어주는남자, #베른하르트슐링크, #스티븐달드리, #지인의책방, #혼란, #사랑, #기억, #후회, #연인, #타이밍, #책, #영화, #추천, #서평, #리뷰, #책큐레이터, #큐레이터, #영화큐레이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서와 과학은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