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굶으면 우리는 더 오래 살고 더 간강해질 것이다"
현재 배고픔에 허덕이는 인구는 10억 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단식 자체 이전에 "단식 광대", 소위 "단식 공연"들의 깜짝 인기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불편함을 자아낸다. 가장 기묘한 부분은 이러한 열풍이 일정 부분 카프카때문이라고 책 <배고픔에 관하여>는 말한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겠다. ...카프카때문이라고? 저자는 단식 유행을 필두로 대중에게도 번진 단식 열풍을 이야기하면서 18시간 단식과 그 이상의 기간에 대해 쓰고 있는데 그 시작점 중 하나로 카프카의 소설을 언급하다니.
맞다 그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 말이다.
<변식>을 썼던 그 프란츠 카프카.
권위적인 아버지 덕에 늘 위축되어 있다가 결국 단명해버려 작가들 중에서도 유독 병약한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 그 카프카 말이다. 재밌는 점은 사실 카프카는 매일 매일 1.6km 수영을 할 정도로 최고의 체력을 가진 운동남이었던데다가 작가 외에 본업으로 공무원으로 계속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굉장한 성실파였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이 일찍 죽었을 정도면 대충 가족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상상이 가지 않나?) 저자 샤먼 앱트 러셀은 20세기 초 단식 광대와 공연의 인기가 바로 이 카프카가 죽기 2년 전에 썼던 <단식 광대>라는 소설 덕에 유럽과 미국에서 단식 공연들이 부활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카프카가 무명 시절이 없는 천재 작가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이런 주장은... 비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단식의 이러한 사회적 유행, 공연 등을 떠나서 일반 사람은 과연 단식을 하는 게 좋은가 나쁜가,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가 등등을 떠나서 기원전 5세기에 태어난 히포크라테스와 플라톤도 단식을 권유했던 걸 보면 일정 기간동안 음식을 멀리하는 것은 분명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어 보인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또 진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좋다는 의견이 앞서고 있는 추세다.
최근 연구 결과를 따르자면 일단 "조금 굶는 것은 좋다"고 과학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가 최근까지 실행한 칼로리 제한 연구("필수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골고루 먹으면서 칼로리 섭취량은 줄이는 식사요법")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으며 동물의 경우 1일 칼로리 섭취량을 30퍼센트 줄이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고 암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 역시 같은 원리일거라 추측한다. 막연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격일 단식(periodic fasting)을 실행해 하루는 굶고 그 다음은 먹는 식으로 1일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렇다면 단식을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