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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Apr 06. 2023

초록색, 파란색 모두 정답입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

1.

그 드레스는 초록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하다는 말에 공감했던 영화. 

인생에 정답이라는 건 없고 답은 두 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2.

액션은 좋아하지만 폭력은 스트레스 받는 내 뇌와 장을 고려했을 때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좋았다. 


3.

김신영 배우(!)가 신의 한 수. 박해일이나 탕웨이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4.

그러나 이게 전부였다. 왜 아이스크림인지, 왜 산이고 물인지, 왜 붕괴를 말하고 내가 나쁘다고 말하는지 사실 그런 부분들은 그냥 흘러 지나갔다. 지루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와닿는 것도 없었다. 예술 영화만 보던, 그래서 그토록 싫어했던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 덕분이라면 덕분이랄까.


5.

비슷한 이유일지 모르겠지만 오스카 노미네이션에 떨어졌을 때도 놀라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동진 평론가와도 의견이 다르다.


나는 그냥, 단순하게 선거판에 자주 나오는 - 승자가 될 것 같은 사람에게 사람들이 역으로 그 반대의 사람에게 표를 주는 심리와 같다고 여겼다. <헤어질 결심>이 너무나도 뜨겁게, 지나치다고 느껴질 정도로 국내외에서 열광되길래 아, 오스카는 날라갔다라고 생각했다. 저러면 기회는 날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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