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소리와 함께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전자는 나댄다는 소리로 들렸고 후자는 어이구 예쁜 우리 동생,으로 들린 걸 보면 발언자의 성격 외에 개인적인 친분이 더해져 필터링된 건 분명하다. 그런데 하나 더. 하나 더. 분명 하나가 더 있었다. 그리고 그 하나를 찝어 말하기가 싫다.
경고등.
이것은 일종의 경고등이다.
오랜만이라도 바로 알 수 있다. 머릿속 알람이 울렸다.
피해야 할 사람이라고 알려주는 나의 직감, 나의 경고등.
하아.
오랜만이네.
귀찮고, 성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