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일1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인 Apr 13. 2023

38. 머리

머리 제대로 감는 법을 찾았다 해봤다 좋았다.

언젠가부터 머리가 잘 안 감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머리를 안 감아서 머리가 뭉치거나 냄새가 난다는 게 아니라, 머리 자체가 잘 안 감아진다는 느낌? 



처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샴푸가 문제라고 했다. 샴푸 종류에 따라 실리콘 여부가 있는데 이게 머리를 어떻게 한다, 이런 말이 있길래 샴푸를 아주 고가의 것으로도 바꾸어 봤다. 그런데도 결국 별 차이가 없었다. 그 다음에는 드라이기가 문제라고 해서 드라이기를 또 고가의 것으로 바꾸어 봤는데 뭐, 별 차이 없더만. 그래서 이걸 어쩌나 발만 동동 굴리다가 어느 날,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나오면 머리가 옛날처럼 샤랄라 휘날린다는 걸 알았다. 설마 이 미용실에서만 쓰는 샴푸 덕택인가 해서 물어도 봤는데 다른 미용실 두 군데 더 가서 머리를 감아보고 거기서도 갔다오면 머리가 샤랄라 휘날리는 걸 알고 알았다. 아 이건 감는 방법이 문제구나.



머리를 제대로 감는 법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정보의 홍수 시대 21세기에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 요지는 역시 내가 머리를 감는 방식의 문제였다. 왜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머리가 잘 안 감겨지는 느낌을 받았는지 요약해보면 뭐 글쎄, 세월의 흐름도 있을 것이고 게으름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지구 환경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다. 어쨌든. 중요한 건 머리를 제대로 감는 법을 알고 나서 이걸 그대로 해봤는데, 오오 확실히 좋다. 


머리를 제대로 감는 방법은 정보 제공자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동소이한 부분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머리 감기 전에 머리를 잘 빗어라.


2. 반드시 미온수로 해라! 

(차라리 차갑다고 느껴지는 정도가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따뜻한 게 좋다고 무조건 뜨거운 샤워를 좋아했는데, 이 뜨거운 물을 그대로 머리에다가도 부었었다)


3. 머리 감기 전에 머리를 충분히 적셔라. 

(의외로 머리가 다 안 적셔진 상태에서 샴푸하는 사람들이 많다)


4. 샴푸를 1번 펌프해서(그러니까 조금만) 손바닥으로 거품을 낸 다음에 부분 부분 잘 나누어 손끝으로 조물조물 문질러라. 


5. 그리고 깨끗히 씻어주기.

(여기에 샴푸를 1번 더 하라는 말도 있는데 이건 그냥 사람 취향 따라 해도 좋을 듯)


6. 머리 말리기 - 이것도 처음에 무조건 찬바람으로 해라 아니다 따듯하게 해도 된다 말이 많던데 중요한 건 어쨌든 다 잘 말리고 나가든지 잠을 자든지 해야 한다는 것! 참고로 나는 머리 감으면 그냥 귀찮아서 잔 경우가 많아서;;;




이상, 오늘의 머리에 대한 생각 끝. 



매거진의 이전글 37. 한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