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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May 03. 2023

69. 오해

오해를 받을 때

오해를 받을 때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해야 한다. 


하나는 그냥 무시하고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기.

다른 하나는 적극적으로 아니라고 해명하고 이런 오해를 만들어낸 당사자를 잡아 족치기. 


이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타인에게 이해받기 바라는 마음을 포기하는 거다. 실제로 내가 편안해진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이해받기를 포기하고 부터였다. 나도 누군가를 다 이해 못하고 또 그렇게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쓸 수 없고, 설령 쓴다 하더라도 내가 온전히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애초 불가능할텐데 어떻게 타인이 역으로 나를 이해하고 좋아하고 경청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보듬어주기를 바랄 수 있을까. 그건 욕심이고 자만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포기를 하니 기대도 안되고 기대를 안하니 실망도 안하게 되서 여러가지가 수월해졌다.



염세적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염세적이 되면 안된다. 

염세적이 되면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 이건 스스로에게 똥을 들이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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