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될 때
왜 가만히 있는 강아지 눈을 발로 차서 튀어나오게 하고,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을 커터칼로 배를 가를까. 상대방때문에 돈을 잃거나 사귀다가 헤어진 것도 다친 것도 아닌 생면부지 남인데 그냥 눈 앞에 있다는 이유로 돌로 치고 때려 죽인다. 모든 종교의 근본은 사랑이라는데 왜 그 이름으로 사람을 죽일까. 아이를 낳아서 아사 시키는 부모들, 그걸 넘어서 뼈를 바스러뜨리는 사람들. 해결되지 않은 욕망으로 사람의 영혼까지 부수는 변태들. 작정하고 사기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간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죄책감도 없다.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간다.
어떤 일이나 사람이, 너무나도 이해가 안가면 이런 일들을 떠올린다.
그렇게 꿀꺽, 삼키고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