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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May 29. 2023

"괜찮아 할아버지, 마음만은 남들보다 훨씬 강해."

해리포터 팬이라면 무조건 추천,  <마슐>

모든 이들이 마법을 쓰는 세상. 하늘에는 드래곤이 날아다니고 마법이 일상인 이 세계에서 마법은 곧 한 사람의 신분증이다. 마법을 쓰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는 보유하고 있는 마력에 따라 줄이 그려져 있는데, 능력치가 높을수록 얼굴에 그려져 있는 줄이 많아진다. 따라서 여기서 얼굴에 줄이 없다는 건 마력이 없다는 뜻이고 이는 곧 사회 추방을 말한다.



<마슐>의 주인공 마슈는 (양)할아버지(지만 양아버지이자 아버지)와 깊은 숲 속에서 단 둘이 산다. 이유는 마슈는 얼굴에 줄이 없는, 마법이 없는 소년이기 때문에.


줄이 하나인 사람들보다 유독 더 마력이 약해 모든 이들에게 쓸모없다는 말을 듣고 자란 할아버지가 어느 날 자살을 하려는 순간, 울고 있는 버려진 갓난아기 마슈를 발견해 그 뒤로 함께 살고 있다. 마법이 없는 마슈가 걱정되는 할아버지는 마슈가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마슈에게 어마어마하게 강도 높은 헬스를 포함한 운동들을 시키고, 이는 후에 밝혀지지만 마법을 쓰는 이들보다 훨씬 더 강한 신체적 파워로 마법을 압도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가령 빗자루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수업에서 그냥 빗자루를 하늘로 던지고 본인이 뛰어올라 빗자루를 타는 등...)



하지만 어느 날, 슈크림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마슈는 운동이 끝나고 후드를 뒤집어쓴 채 마을에 가 슈크림을 사는데 그때 하필(!) 후드가 벗겨지는 바람에 얼굴에 줄(=마법 능력)이 없다는 게 발각되어 경찰에게 추적을 당하게 된다.


그동안 마을에서 떨어진 깊은 숲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슈와 할아버지는 경찰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이때 마슈는 경찰과 할아버지가 모두 놀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힘으로 마법을 쓰는 경찰을 압도한다. 놀란 경찰은 재미있는 제안을 하게 되는데 -  바로 국가의 추적 없이 할아버지와 지금처럼 잘 살고 싶다면 마법학교에 들어가 '신각자'(신에게 선택된 자)가 되라고 한다. 자신은 거기서 나오는 금품과 권리만 받으면 되니까 그 대가로 너희 부자에 대한 보고 및 추적을 하지 않겠다고.


할아버지와 지금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은 마슈는 조건을 수락하고 마법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한다. 걱정하는 할아버지에게 마슈는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할아버지, 마음만은 남들보다 훨씬 강해.

"괜찮아 할아버지, 마음만은 남들보다 훨씬 강해. 알

"괜찮아 할아버지, 마음만은 남들보다 훨씬 강



해리포터 오마주와 패러디가 점철되었다는 걸 처음부터 티 내는 이 일본 만화를 우연히 봤을 때 아아, 왜 어서 다음 편이 나오지 않는 거야! 라며 아주 오랜만에 어서 빨리 다음 주가 되기가 기다려지는 작품. 정말 재밌음. 강력 추천.



추신:

마법학교 편입 시험날 마슈 얼굴에 문신으로 줄 하나를 만들어 준다.


추추신:

노래도 아주 굿.


https://youtu.be/Hbz4shbCPCA


https://youtu.be/SzOWbrTG_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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