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반부터 17시반까지 점심 80분 휴식. 의자는 없다.
일일 알바로 알바몬에서 000이라는 곳에서 화장품 포장 알바 제의 쪽지가 왔다.
나중에 보니 전화도 왔었지만, 지난 글에도 썼듯이 알바몬에 일일 알바를 구한다고 핸드폰과 거주지를 올리자마자 너무나도 많은 곳에서 전화가 와서 여기서도 온 전화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제안 쪽지'가 온 곳은 이 곳이 유일했고, 그 안에 통근 스케줄과 일당 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어서 신뢰가 갔다. (그리고 나중에 이 곳 직원과 통화했었을 때 다른 곳과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바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곳이었다.
1. 일일로 일할 수 있고,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는 곳.
2. 통근 버스가 있어서 내가 교통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숙박 걱정도 없는 곳. (외박 싫다)
3. 점심이 제공되는 곳.
4. 단순 노동일 것.
5. 상세한 이력서가 필요없는 곳. (학위, 경력을 말할 필요 없고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는 곳)
6. 사람들과의 인터액션이 최소인 곳.
7. 낮에 일하는 곳. 그러니까 밤낮이 바뀌는 야행성 직업이 아닌 곳.
8. 일당이 정확하고 정해진 날짜에 정확하게 들어오는 곳. (안 지키면 신고하면 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성가셔)
9. 실내일 것. (춥다 이제 겨울이다)
10. 화장, 정장, 하이힐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곳.
이 10가지 조건을 생각하고 일일 알바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유일하게 제안이 온 곳이 신기하게도 이 10개의 조건 모두가 다 맞아떨어졌다. 내가 조건 10개를 세우면서도 이게 다 가능한가, 했는데 가능했다. ...뜻이 있으니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