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일하고 코로나로 일주일 쉬고, 그리고 받은 취직 제안.
화장품 포장 알바를 이틀하고 나서 공장 소장은 업무 시간이 끝나는 5시반보다 무려 30분 전인 오후 5시에 그 날 일한 32명의 아르바이트생(알바)들을 불렀다. 대부분이 나처럼 어제 처음, 그러니까 이틀을 일한 사람들이었고, 20대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물론 50대, 60대로 보이는 분들도 있었다.
소장의 첫마디는 의외였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 3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신들에게 함부로 대한다며 오전만 일하고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총 인원은 35명인데 32명이 된거라고. 소장은 딸뻘이 분명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러분들이 싫어서 여기 직원들이나 조장들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다, 물건이 하나 잘못되면 클레임이 들어오고 그렇게 되면 모든 물건들이 반품 처리되고 그렇게되면 했던 일을 다시 또 해야해서 그러는 거라며, 여기는 학교가 아니라 직장이고 모든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 포장, 날인, 뚜껑, 스티커 등등 모든 것이 - 돈과 연결되어 있어 클레임과 반품 처리가 들어오면 손해가 커서 그런 것이다, 라는, 지극히 아버지같은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냥 나이 많은 선배처럼 미소가 지어졌다. 소장의 말도 이해가 됐고, 열받는다며 떠났다는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가 갔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소장의 말은 조금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