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입니다.
아침마다 아이의 물통과 수저통을 가방에 넣고,
그날 입을 옷을 챙깁니다.
나는 직장인입니다.
아이를 등원시킨 후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서둘러 화장을 합니다.
그 사이 아이와 내가 먹을 아침을 준비합니다.
빵과 사과, 그리고 우유.
간단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의 양치를 도와주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묶어줍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우리는 힘차게 집을 나섭니다.
간간이 시계를 봅니다. 출근 시간이 간당간당합니다.
애써 아이에게 웃어보이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아이를 들여보내고 정류장으로 뛰어갑니다.
만원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전철역까지는
거의 경보 수준으로 걷습니다.
또다시 만원 전철.
역에 도착하면 사람들의 뒤꽁무니를 따라 만원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습니다.
그렇게 겨우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고,
하루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퇴근 시간입니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할까.
벌써부터 걱정이 밀려옵니다.
집 근처에서 버스를 내리면,
슈퍼에 들러 식재료를 삽니다.
밥을 앉히고, 옷을 갈아입고, 돌봄 선생님이 떠나시기 전까지 부지런히 저녁을 차립니다.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숙제를 봐줍니다.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정리하고, 책을 읽어줍니다.
하루가 끝나갈 무렵,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함께 누워 있습니다.
양치를 마친 아이의 숨결이 따뜻합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갑니다.
나는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 두 이름 사이에서 최선을 다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