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휴가
환상적인 휴가
언니가 미국에 이민한 지 24년이나 되었다.
그 사이 딱 한 번 귀국했었고 나 역시 작년에야 딱 한 번 언니 아들 결혼식에 겨우 5박 6일 다녀왔다.
말이 5박 6일이지, 갈 때 올 때 비행기에서 시간 다 보내고 결혼식으로 마음이 분주했다. 알량스러운 고 며칠 다녀온다는 명분에 직장, 교회, 지인들에게 줄 선물 고른답시고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언니랑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2주간 휴가 내어 언니랑 형부랑 실컷 이야기하고
언니 집 마당에서 지글지글 고기도 구워 먹고
그 널따란 미국의 자연을 누리며 아름다운 명소와 식당도 다니고 도서관에도 가보고 미국 중심부 구경하고 조카네 신혼집도 가고, 언니 직장도 가보고.
그렇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환상적인 휴가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