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말과 행동의 기준은 어디에 있나요?
최근에 오래 알던 사람과 대화를 하던 중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나쁘냐"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인 적 있다. 오랫동안 내가 관찰해 왔던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 사람의 행동 기준은 모든 것이 나(myself)와 나의 편의였다. 본인이 불편하면 상대방은 본인에게서 떠나 줘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욕구를 성취하는 것에 있어서 상대방이나 주위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도덕적 윤리적인 그릇됨과 같은 감정과 논리의 의문을 느끼게 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물론 그에 관련된 토론도 성립되지 않는 분위기. 인간이라면 어느 정도의 도덕성과 윤리성의 차이를 가지고 살아간다지만 가끔씩은 뻔뻔해 보이는 그의 행동과 언행은 윤리와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고,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시대에 발맞춰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없다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검색해 보니 "윤리적(도덕적) 이기주의는 인간은 마땅히 자기 이익을 위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윤리학적 주장이다."라는 설명이 있다. 내가 놀랐던 부분은 자신의 이익이 옳은 행위라는 "표준"을 제시한다.라는 부분이었는데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순 있다) 본인의 이익이 개인적인 레벨에서 성취되고 개인의 세계에서만 적용된다면 이 문장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개인의 이익이 집단, 공동체, 사회의 영역으로 넘어서서 해석될 때 혹은 그 개인의 이익 추구 욕구가 강화되어서 사회나 공동체에 피해를 주거나 윤리적 도덕성의 선을 넘어버릴 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그 개인이 문제의식이 전혀 없을 때도 있다.
이미 본인의 이익을 얻는 것이 본인 인생의 기본 욕구와 자기 삶을 이루는 근간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이러한 전체주의적 혹은 공동체적, 사회적 접근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 나는 일종의 좌절감을 느낀다. 내가 좌절감을 느끼는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결국 인간은 혼자로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인데..
1. 개인의 도덕적 윤리성의 차이, 단순히 보이는 표면적인 이유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생각의 차이.
2. 공동체 안에서 무시된 개인(성)과 결국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 이기주의자들의 사회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착취현상, 그리고.. what's next? 이런 대화의 끝은 있는 걸까. 그저 이기심이 높은 사람은 그 이기심을 본인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진 않을까. 그런 사람을 비난할 의도는 없지만, 그 사람의 존재 자체는 나에겐 늘 부정적이었다.
3. 여유와 성찰이 없어 이런 일상적인 대화나 오롯이 현실적인 대화가 "철학"처럼 여겨지며, 현실은 결코 그 선상에서 존재할 수 없다고 믿는 어떻게 보면 현실주의자들의 주장. 개인적으로는 내가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 본인의 삶과 생각에 대한 성찰을 거의 하지 않는단 말인가? 혹자는 나에게 인간에 대한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 물었지만, 성찰하지 않는 개인에게 생물학적 나이 듦을 제외하고 성인의 삶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4. 이기주의자가 사실 이타주의보다 덜 이기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 본인의 욕구를 잘 모르거나 타인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에서 의미를 느끼는 삶을 오래 살았던 사람들을 가끔 본다. 잘못된 기대 충족 욕구를 오랫동안 실현하면 근본 없이 의미 없는 욕구 챙기기를 위한 활동이 반복된다. 이타주의의 부정적인 착취 서클 같은 느낌을 받았다. 본인을 위한 이타주의가 이기주의자가 주는 부정과 착취와 크게 다를까? 생각해 볼 부분이 많다.